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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철 지난 색깔론으로 시정 가로막지 말아 달라”
“공연 소품까지 일일이 관리·통제할 수 없어...문제 있을 시 관련 조치"
 
장주원 기자 기사입력  2019/11/06 [17:20]

 

최근 문화행사에서 한 출연자가 김일성 사진이 담긴 자수를 셔츠에 붙이고 시낭송 무대에 올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수미 성남시장이 6일 SNS를 통해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관련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은 시장은 “철 지난 색깔론으로 부디 시정을 가로막지 마십시오”라고 강하게 호소하면서 “우리 성남은 해야 할 일이 많다. 아시다시피 해당 행사는 성남민예총에서 추진한 것으로서 시민공모사업에 처음 선정됐고 이를 성남시가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을 했다 하더라도 북녘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표현의 일환으로 사용한 공연 소품까지 세부적인 사항을 일일이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며 “팸플릿에 게재된 축사 또한 사전 제작된 행사 안내 유인물로 내용은 평화 염원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일 뿐”이라고 당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점은 분명히 약속드린다. 성남시는 앞으로 시 보조사업이 행사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됐는지, 사업비의 집행은 바르게 됐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특히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며 “때 아닌 색깔론은 나아갈 우리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며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일 뿐이다. 멈춰주십시오”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2시 도촌동 이왕이공원에서 열린 성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주최의 ‘콘서트 남누리 북누리’는 일반 시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성남시에서 진행한 ‘평일통일 시민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1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가한 한 출연자는 북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를 프린트를 해 왼쪽 가슴에 붙이고 시낭송을 했다. 시낭송 무대는 북의 아들과 남의 어머니가 서로 시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두고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100만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이끌고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구현해야 할 은수미 성남시장이 책무를 망각하고 김일성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민예총에 예산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보수단체는 오늘 은수미 시장과 송창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 성남지부장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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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6 [17:20]   ⓒ 성남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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