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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경 의원, ‘사설 빙상 코치 선수 폭언·폭행’ 의혹 질타
성남시의회 행교체위, 교육문화체육국 행정사무처리상황 청취
 
장혜원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6:01]

▲ 서은경 의원. 성남포커스 자료사진 

 

15일 열린 성남시의회 행교체 회의에서는 성남시 관내 중학교 빙상팀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는 사설(개인) 코치가 시청 빙상팀의 한 선수를 폭언·폭행했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체육위원회(위원장 강상태)는 이날 오전 10시 제258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교육문화체육국(교육청소년과, 평생교육과, 체육진흥과)에 대한 행정사무처리상황을 청취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에서 입수한 녹취 파일을 인용, 지난해 8월 무자격 빙상 코치가 성남시 빙상팀 선수의 멱살을 잡고 폭언(욕설)을 했음에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서은경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총괄질의를 통해 “참담한 심정이다. 녹취 파일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다”라며 ‘무자격 코치가 선수 멱살 잡고 폭언’이라는 내용의 방송 뉴스에 대한 사실관계를 소관부서 국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장은 “무자격 빙상 코치는 아니다. 성남시 빙상팀 소속이 아닌 서현중학교 빙상 코치로 최근 코치직을 사퇴했다”라며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인권위원회에서 코치의 중학생 선수 폭행·폭언 관련 민원을 조사함에 따라 시청 빙상팀 선수와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개별 면담)를 벌였지만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중학교 코치의 시청 빙상팀 선수 폭언·폭행 문제는 어제 방송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치의 선수 폭언·폭행 행위가 (방송에서 보도된) 녹취를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 잡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해당 코치는 지난해 중학생 선수들 폭언·폭행과 관련된 민원 접수에 따른 대한체육회와 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 폭행을 당했다는 학생이 나오지 않았거나 민원 내용이 사실과 달라 징계 처분을 받지 않았다.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과 주요 언론에 따르면 성남시청 빙상팀의 정식 지도자는 손세원 감독밖에 없다. 해당 코치는 중학생 빙상 선수들을 가르치는 사설(개인) 코치로, 시청 빙상팀에 정식 채용된 신분이 아닌 팀 감독 없이 시청 소속 선수들과 학생 선수 등을 지도한(훈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정식 코치 없이 감독 한 명으로 훈련이 가능한가. 감독이 왜 코치의 몫인 선수 훈련을 하는가. 성남시청 빙상팀에서 코치가 없어서 감독이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건 문제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 이러한 사건(사설 코치의 선수 폭언·폭행)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면서 “코치가 시청 빙상팀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교육문화체육국장은 “‘책임이 없다’란 말씀을 드린 건 아니다”라면서 “시청 빙상팀과 중·고등학교 빙상팀의 협업으로 합동 훈련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해당 학교 빙상팀 코치들도 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 빙상 관계자(코치, 선수, 국가대표)들이 모두 한 학교 출신으로 연결되다 보니 이런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풍토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 뉴스에서 지목된 피해 선수는 지난 1년간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으로 활동하다 올해 계약해지 수순을 밟았다. 문제의 코치와 피해 선수는 막역한 사제지간으로 사건 이후 화해를 했고, 해당 선수는 현재 코치를 도와 후배 선수를 지도하는 보조 코치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팀 감독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설 코치의 선수 폭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의원이 코치의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 폭언·폭행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묻는 질의에 손 감독은 “코치의 선수 폭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이런 일은 훈련 중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혼자 감독을 하다 보니 훈련이 끝난 후의 일은 잘 알지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또 “코치는 성남시에서 고용하지 않았다. 쇼트트랙의 특성상 합동훈련을 하기 때문에 3~4명의 코치가 시청 빙상팀 전력 등을 지도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성남시청의 훈련방법은 민주적이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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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15 [16:01]   ⓒ 성남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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